창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딥테크의 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강대임 총장은 창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제동행 딥테크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이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력 이상의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40년의 연구 경력을 가진 강 총장은 기술을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회한을 나타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그는 국산 정밀센서를 개발했으나, 시장에서의 경쟁에 실패한 사례를 통해 좋은 기술만으로는 사업이 성공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현재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직면한 환경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며, 기존의 기업만으로는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창업은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쌓인 기술적 자산이 많지만, 연구자들이 그 기술이 실제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할 기회는 제한적이다. 반면, 요즘의 젊은 학생들은 창업에 대한 열망이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UST는 ‘사제동행 딥테크 창업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교수와 학생이 협력하여 창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학생이 CEO로, 교수는 CTO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단순히 몇 개의 창업 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기술이 시장에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시장 분석, 특허 전략,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학생들을 지원한다.

창업에 도전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연구실 밖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고객에게 질문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하며, 기술과 시장의 융합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성장하게 된다. UST가 추구하는 가치 창출형 인재는 이런 경험을 통해 육성된다. 창의력, 융합 능력, 협력 정신, 도전 의식을 중시하는 4C의 교육은 교과서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 문제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형성된다.

강대임 총장은 학생들에게 창업을 권장한다. 이는 반드시 기업가가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기술이 어떻게 세상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라는 뜻이다. 그는 과거에는 좋은 기술이 있으면 시장에서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기술이 연구실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선택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젊은 시절부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창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6/0000186062?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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