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의 위기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다

청년 창업가들의 꿈과 열정이 모여 탄생한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가 전액 예산 삭감이라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존폐 기로에 서게 되었다. 2001년 출범 이후 16년 동안 청창사는 만 39세 이하의 초기 창업자들에게 사업화 자금과 창업 공간, 교육 및 코칭 등 종합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거의 1만 명에 가까운 창업가들을 배출하여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청창사의 예산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이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는 이러한 중대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정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창업의 시작에서 성장까지’를 주제로 하여, 전국 청창사 출신 창업가들이 모여 사업 존치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청창사 출신 창업가들이 느끼는 절박함을 잘 보여준다.

청창사는 그동안 초기 창업자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해왔고, 많은 창업자들이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와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청창사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청창사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배경에는 운영상의 복잡성과 관리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청창사의 운영 방식은 민간 위탁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직영 등으로 혼재되어 있었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한 부정 수급 사례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청창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창사 폐지 결정을 언급하며, 공간 입주 신청률이 8%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청창사가 초기 창업자들에게 제공해온 지원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창업 생태계의 변화와 함께 청창사의 역할이 재조명받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청창사의 갑작스러운 종료 가능성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청창사가 폐지된다면, 초기 창업가로서 내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청창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창업가 네트워크는 동문들이 1000명 이상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후배 기업에 대한 투자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약화될 경우, 창업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졸업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 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청창사가 폐지되더라도 졸업기업의 경영 현황 관리와 정보 제공 등의 지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존 인력이 개별 기업에 대한 정책 사업 안내 및 연계 역할을 계속할지는 미지수이다. 이는 졸업기업들이 겪게 될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류정원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장은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하되, 16년 동안 축적된 청년창업가 육성 시스템과 네트워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청창사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정부와 창업 생태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3928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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