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AI 혁신 비전과 협력의 중요성

2023년 11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조연설을 통해 SK그룹의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SK그룹이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예고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최 회장은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AI 비즈니스의 확장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각국이 자국의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노력하면서 발생하는 메모리 공급의 병목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SK그룹이 엔비디아, AWS,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다양한 빅테크 기업과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엔비디아의 팀 코스타 총괄 등 여러 업계 리더들이 참석하여 AI의 발전 방향과 기업 간의 협력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효율성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닌, 각 기업의 강점을 살린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 미래의 AI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가동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적시 납품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곽 사장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함께 고민하며, 풀 스택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사장이 첫 등판하여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정 사장은 “국내에서 쌓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사업 지역을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기존 100메가와트에서 1기가와트 급으로 확장할 계획도 세웠다. 그는 SK텔레콤을 AI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모든 영역에서 내재화를 추진할 것임을 강조하며, 비용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의 비전은 단순히 기술과 제품의 발전에 국한되지 않고, 협력과 효율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SK그룹은 AI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 AI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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