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스톡옵션 대신 RSU로 직원 보상 방식을 혁신하다

카카오가 직원 보상 제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스톡옵션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던 카카오는 올해부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로 그 방식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변화는 카카오의 모든 정규직 직원에게 적용되며, 이번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8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사회에서 정규직 직원 3775명에게 총 50만9625주 분량의 RSU를 부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직원 1인당 평균 135주씩 지급될 예정이며, 지급 조건으로는 부여일 이후 1년 이상 회사에서 재직한 경우에 한하여 전체 수량의 100%를 자사주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카카오가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보상체계를 제공하고, 이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스톡옵션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해왔고, 지난해에는 모든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200주씩 부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보상 체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러한 스톡옵션 대신 RSU로 보상 방식을 전환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더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고자 한다. RSU는 특정 조건을 충족한 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스톡옵션과 달리 보상을 받기 위해 현금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이는 직원들이 주가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RSU 보상은 직원들에게 주식 가치 상승의 이점을 제공하며, 주가가 오르면 직원들이 수령하는 보상액도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RSU 부여 시점에서의 주가는 약 4만원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1인당 약 800만원의 가치로 상승했다. 이는 직원들이 RSU를 통해 직접적인 재정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와 함께 RSU는 스톡옵션과 비교하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톡옵션은 직원들이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가격에 회사에 지불해야 하며, 이로 인해 대량 매도가 발생할 경우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카카오페이의 경영진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사건은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키며 주주들의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RSU는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함으로써 대량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며, 주주 가치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보상 체계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가치 방어에 기여하고자 한다. 카카오그룹의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으며, RSU 지급 방안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계획 하에 보상체계에 대한 검토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RSU 지급 방식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서도 점점 더 많이 도입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지난 2022년부터 RSU 보상을 실시하며, 매년 1000여명의 임직원에게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 간에 새로운 보상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주주와 직원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카카오의 RSU 도입은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보상 체계를 제공하고,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가 카카오의 미래 성장과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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