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새로운 문화도시 비전 아래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을 주제로 향후 3년간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시는 음악, 공예, 예술 여행이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전통 공예와 현대 디자인을 융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통영메이드’의 상품 개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의 만남으로, 통영 공예의 현대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영의 공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왔다. 통영 자개는 옛 여성들의 소망 품목이었고, 통영 소목 가구는 선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고급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통영메이드’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시작되며, 통영 지역에서 활동 중인 나전 및 누비 분야의 장인 8명과 디자인 경험이 풍부한 디자이너 3명이 참여하고 있다. 나전 분야에는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 박재성과 장철영, 김규수, 김성안 장인이 포함되며, 누비 분야에는 박진숙, 박희진, 이유영, 조성연 장인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로는 길우경, 김주일, 김현지가 참여하여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있다.
김주일 디자이너는 이번 협업을 ‘통영 전통 나전과 현대적 요소의 융합’으로 정의하며, 서로 다른 패턴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전통 문양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양과 색감은 전통문화유산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아내며, 통영 나전이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다시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자리잡도록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본질인 실용성과 내구성에까지 신경을 썼다. 특히 누비 분야의 조성연 장인은 여러 차례의 샘플 제작 과정을 거쳐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하며, 제품의 이음새와 마감 처리까지 꼼꼼히 검토하여 사용 중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철저한 과정은 ‘통영메이드’ 제품의 품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총 26종의 공예 상품은 ‘통영메이드’ 브랜드를 부착하여 전용 패키지와 함께 2026년부터 전국 주요 공예품 유통망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러한 유통 전략을 통해 통영 공예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영문화재단 통영문화도시센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통영 공예가 과거의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인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통영메이드’ 브랜드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기술이 여전히 현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하며, 전통 공예가 현대 생활 속에서 새로운 쓰임새를 가질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통영의 누비와 나전이 결합된 이 브랜드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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