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趙長鵬)을 사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오는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 행사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자오가 설립한 바이낸스가 자신들의 암호화폐 회사에 중요한 지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면을 위한 노력을 여러 달 동안 기울여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는 부패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오에 대한 정치적 박해 주장을 지지했음을 언급하며, 이번 사면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종식짓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오는 X(구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미국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사면은 바이낸스가 2023년 미국 내 자금 세탁 방지 요건 위반으로 유죄를 인정한 후, 미국에서의 운영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는 사면을 추진하기 위해 로비스트 체스 맥도웰을 고용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바이낸스는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주요 후원자로 활동하며, 트럼프의 개인 자산 증가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WSJ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낸스에 대해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엄격한 감독 조치를 취해왔으며, 이번 사면으로 인해 바이낸스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권도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로, 자금 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를 사면한 바 있다. 이러한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한편, 바이낸스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이어 4위 암호화폐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오의 범죄 기록에도 불구하고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자오의 과거로 인해 바이낸스의 사업 거래에 어려움이 있었고, 자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면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의 친구인 잭 위트코프와 함께 월드 리버티의 공동 창립자로서, 자오는 바이낸스의 암호화폐인 USD1의 성장을 주도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면은 단순히 자오 개인의 귀환을 넘어서, 바이낸스와 트럼프 가족 간의 복잡한 관계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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