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며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커는 지난 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의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할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바에 따르면, 지커의 첫 모델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7X’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은 유럽 시장에서 약 1억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커코리아는 3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와의 딜러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첫 단계로, 향후 공급망과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코리아의 대표이사로는 임현기 전 아우디 코리아 대표이사가 선임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의 첫 시험대는 중형 전기 SUV 7X가 될 전망이다. 이 모델은 이미 국내에서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지리자동차의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유럽에서의 가격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7X의 가격은 유럽에서 5만2990유로에서 시작하여 6만2990유로까지 다양하며, 이는 약 9034만원에서 1억739만원에 해당한다. 특히 프리빌리지 AWD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43㎞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까지 가속하는 데 6초가 소요된다. 충전 속도 또한 인상적인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스펙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지커의 시장 공략 방식은 저가 시장을 목표로 했던 BYD와는 다르게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 테슬라의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9,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 iX3와의 가격대가 겹치는 점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하지만 지커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지커는 이번 딜러 계약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과연 지커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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