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9일, 서울의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45개국의 재무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아프리카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한-아프리카 간의 경제 협력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개회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소개하며, AI의 기회를 모든 국가와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AI 및 디지털 역량과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하여 양측의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AI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방안으로 AI 인프라 확충, AI 솔루션 활용, AI 인재 양성의 세 가지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K-AI 패키지와 같은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구 부총리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시디 울드 타 총재가 AI를 산업과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 및 이를 지원할 디지털과 전력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AI 인프라와 인재 양성에 대한 경험이 공유되었고, AI 기반 스마트 농업 및 질병 진단과 같은 기술과 솔루션을 아프리카의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이 논의되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프리카에서 AI 도입을 지원할 디지털 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양측은 ‘2026 KOAFEC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AI 생태계와 디지털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2년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담은 ‘2027/28 KOAFEC 액션플랜’을 마련하고, AI, 디지털, 도시, 교육, 농업, 에너지, 환경, 보건 등 7개 분야의 KOAFEC 신탁기금 사업 13건을 승인하였다. 이 사업에는 국내 AI 및 디지털 혁신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여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아프리카 개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회의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구 부총리와 타 총재가 ‘한-아프리카 개발협력 강화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KOAFEC 출범 20주년을 기념하여 양측의 개발협력 수단을 더욱 긴밀히 연계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KOAFEC 신탁기금을 활용한 수요 맞춤형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역량 강화를 확대하고, AI, 핵심 광물, 문화, 기후 등 주요 분야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AfDB 간 협조융자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회의 기간 동안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양자 회동도 진행되었다. 구 부총리는 보츠와나의 부통령 겸 재무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였다. 또한, 탄자니아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K-AI 패키지의 첫 시범 사업인 ‘탄자니아 AI·디지털 기술 교육기관 건립사업’에 대한 원활한 추진과 후속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 사업은 AI, 로보틱스, 데이터 분석, IoT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첨단 기술 교육기관을 건립하고, 교육과 실습 기자재, 네트워크, 교육 과정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월 10일에는 정부 간 협력을 민간의 실제 사업 기회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KOAFEC 비즈니스 혁신 포럼과 아프리카 국가별 투자 설명회, 한-아프리카 기업 간 1:1 비즈니스 미팅 등이 개최되며, 양측 기업들이 참여하여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한-아프리카 AI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담 플랫폼 마련을 위한 ‘한-아프리카 AI-허브 설립 의향서’ 체결로 이어져, AfDB가 한국에 AI-Hub를 설치하고 한국의 AI 역량과 AfDB의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등 아프리카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KOAFEC 장관회의는 국제 사회에서의 AI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며, 아프리카와 한국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180090?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