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Buick)이 드디어 한국에 공식적으로 론칭되며 쉐보레와 캐딜락 사이의 중형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한국은 GM의 고향인 북미를 제외하고,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4대 브랜드가 모두 론칭된 유일한 국가가 되었으며, 이는 GM의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뷰익 브랜드의 출범은 한국GM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이용한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엘렉트라 E7을 국내에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과거에는 쉐보레 브랜드 하나로 다양한 차급의 모델을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가격대와 차급별로 세분화된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GM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대의 가성비 소형 SUV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중형 SUV 세그먼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높은 반면, 이에 적합한 전동화 모델이 부족하다는 점은 한국GM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뷰익 엘렉트라 E7은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친환경 요소를 갖춘 모던 프리미엄급 차량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는 전동화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은 1억 원대의 에스컬레이드와 2억 원대의 에스컬레이드 IQ 모델을 주로 의전 차량이나 리무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GMC의 대형 SUV 아카디아(9128만 원)도 판매되고 있지만, 아웃도어 성격이 강해 대중적인 수요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뷰익이 출시되면 중형 SUV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뷰익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뷰익 브랜드의 출범은 한국GM의 ‘GM4’ 전략을 완성하게 되어, 그동안 반복되었던 철수설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GM의 부평 및 창원 공장에서는 뷰익 엔비스타와 앙코르 GX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로 수출될 내연기관 기반의 글로벌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친환경차 생산 능력을 갖춘 인접 국가 수출 기지인 SGM을 활용하여 뷰익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뷰익이 GM의 브랜드 중 하나로서 글로벌 생산 전략을 따르고 있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GM이 소형 SUV 수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내수 시장에서는 뷰익 론칭을 통해 판매를 진작시키는 구조를 갖추게 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익이 쉐보레의 대중형 엔트리 라인업과 캐딜락·GMC의 초고가 라인업 사이에서 발생했던 ‘허리’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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