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LS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한진칼 추가 매수 검토할까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최근 몇 년 간 상장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주목받아 왔으며, 이번 변화는 그들의 투자 방향성에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할 수 있다. 특히, 호반이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호반은 최근 18%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한진칼의 경영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반은 2022년 이후로 한진칼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으며, 현재 조원태 회장 측과의 지분 차이는 2.06%포인트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번 ㈜LS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한진칼의 추가 지분 매수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의 최근 주가가 약 10만 원대에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호반이 가지고 있는 자금력으로는 200만 주 이상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반의 행보는 항공산업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는 항공산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대주주가 경영 역량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전문 기업이 항공사 지분을 확대할 경우, 경영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이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항공업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비전문 기업의 지분 확대가 경영 접근성을 허용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하공전의 이휘영 교수도 항공운송산업은 안전과 보안, 운항 등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산업임을 강조하며, 단기간의 자본력만으로 경영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형 항공사가 국가 사회 간접 자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경영권 변화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사 인수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한 주체가 관여할 경우, 서비스 품질과 고객 안전이 후순위로 밀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승객과 주주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호반과 한진그룹 간의 경영권 분쟁이 재개될 경우, 개미 투자자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비전문 기업의 지분 매집으로 인한 경영권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항공사의 가치가 왜곡되고,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나서기 때문이다. 최근 호반이 매매했던 ㈜LS주가는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격히 상승했다가, 현재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호반의 지분 매각과 향후 투자 방향은 단순한 기업의 자금 확보를 넘어,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반이 한진칼의 추가 지분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대할 경우, 이는 항공산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주식 시장의 투자자들에게도 큰 파장을 미칠 것이다. 향후 호반의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그리고 이로 인해 항공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11658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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