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지역의 도시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주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은 브랜드 경쟁력과 자금력을 앞세워 강남과 한강벨트의 주요 정비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불러일으킨 브랜드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핵심 입지에서 진행되는 대형 정비사업은 조 단위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시공사의 신용도와 자금력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로 인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대형 건설사의 수주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의 도시 정비사업 수주액은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압구정, 성수,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8조1435억원에 달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5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함으로써 재건축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과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을 시작으로 압구정2, 3구역과 5구역의 시공권도 잇달아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압구정 4구역과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등 강남권의 주요 정비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수주를 쌓아가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액이 3조2440억원에 달하며,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에 대한 단독 입찰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목동과 여의도의 주요 단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도 8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송파한양2차와 개포우성6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이후,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의 시공권도 따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여의도 시범·목화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대형 건설사 간의 하이엔드 수주전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브랜드가 곧 집값’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1군 대형 건설사로 수주가 집중되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브랜드를 자산가치와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하면서 상위 건설사들의 경쟁 우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브랜드 선호가 실제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은 향후 주택 시장의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와 시공사의 신뢰도가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정비사업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들의 전략과 움직임이 주택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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