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R&D 데이’에서 리가켐바이오의 박세진 대표는 올해 5개 후보 물질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및 사업화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박 대표는 국민성장펀드로부터 확보한 5000억 원을 포함해 총 9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자사의 차별화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가켐바이오는 기존의 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 이전 전략을 탈피하여,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직접 개발하고, 후기 임상 단계까지 나아가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ADC 기술은 항체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리가켐바이오는 자사의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통해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제약업체와 총 15건, 누적 9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리가켐바이오의 기술력이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대표는 “연간 4~5개의 전임상 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기술이전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회사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강화하며, 올 상반기에 ‘클라우딘18.2’ 단백질 표적 ADC인 ‘LCB02A’의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계획(IND) 승인도 받았다. 3분기에는 첫 환자 투약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B세포 성숙 항원(BCMA)을 표적으로 한 ‘LCB43’ 후보물질도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이 외에도 하반기에는 여러 임상 성과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파트너사 익수다는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LCB14’의 임상 1b상 중간 결과를 12월에 공개할 예정이며, B세포 림프종 신약 후보인 ‘IKS03’ 또한 같은 달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시스톤이 개발 중인 고형암·혈액암 치료 후보물질 ‘LCB71’ 역시 하반기 임상 1b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채제욱 수석부사장은 “파트너사들이 다른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진행할 경우, 리가켐바이오도 계약금과 마일스톤 일부를 수령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기술이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이번 발표는 리가켐바이오가 차세대 항암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임상 개발의 가속화는 앞으로의 성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리가켐바이오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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