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기업협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직원 10명 중 7명이 충분한 보상이 제공될 경우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조사는 2023년 8월 기준으로 유효한 벤처확인기업에 종사하는 2,1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가 주 52시간을 초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특히 전략 및 기획, 연구 및 개발(R&D) 직무군에서 이 비율이 더욱 높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벤처기업이 제공하는 유연한 근로환경과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직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설문 응답자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으로 ‘혁신적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가장 많이 언급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창의적이다’와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의견이 뒤따랐습니다. 대·중견기업과 비교할 때 벤처기업의 장점으로는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유연한 근로시간 및 워라밸 보장’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미흡한 재정적 보상 및 복지 제도’, ‘체계적이지 않은 조직 운영 방식’, 그리고 ‘불안정한 조직의 비전 및 재정상태’가 지적되었습니다.
벤처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61.2%는 현재의 조직문화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자율적인 업무 수행 환경’과 ‘자유로운 소통 환경’이 있었습니다. 반면 불만족 요인으로는 ‘비효율적인 협업 및 정보 공유체계’, ‘불투명한 성과 인정 방식’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62.6%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직원들의 전반적인 직무 만족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48.5%는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을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은 가장 먼저 ‘연봉 및 보상 수준’을 고려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35.9%는 향후 창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부장 이상의 직급에서는 그 비율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직원은 55.8%로, 그 중 시차출근제와 탄력근무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정민 협회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벤처기업들이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상 체계와 조직 운영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주 52시간 근로제도가 벤처기업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벤처기업의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벤처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54703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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