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내에 새로운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총 1조원 규모로,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지방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수도권 집중 현상과 정보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지방에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지원할 것이며, 지방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 및 보육 플랫폼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등 지역의 벤처캐피탈 및 첨단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방 산업현장에서 자본 공급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높음을 지적하며, 이는 정보 불균형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6개월 동안 6조5000억원을 지방에 투자했으며, 향후 5년간 공급될 150조원의 40% 이상을 지방에 배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매년 2000억원씩 1조원을 투입하는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3개 내외의 운용사를 선정하여 본격적인 자금 조성에 들어가며, 지역 벤처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지방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민성장펀드가 승인한 21개 사업 중 부산 소재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부산이 미래형 운송수단과 방산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조속히 부산 지역에서 승인 건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기업이 부산에서 창업하고 성장하여 투자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앙 부처와 금융권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또한 “부산지역의 성장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패러다임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금융기관과 협업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산업계와 투자업계의 건의도 이어졌다. 부산 소재 첨단기업인 대한항공은 항공운항 관제와 무인기 사업에 AI를 접목한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미래항공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대·중·소 상생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VC인 시리즈벤처스의 곽성욱 대표는 자본과 산업이 만날 수 있는 복합 인프라 조성을 제안했고, BNK벤처투자는 지역 VC와 AC의 재투자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지역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건의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기된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부여와 지역 첨단기업의 자금 접근성 확대 등의 제안을 수렴하여 현재 수립 중인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지방 경제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균형 잡힌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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