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과 데이터 주권이 이끄는 실리콘밸리의 AI 혁신

최근 실리콘밸리의 미국 기업들이 AI 모델의 선택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고가 모델 대신 저비용의 개방형 AI 모델을 채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주권과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부각되고 있다.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 플랫폼 알파센스의 자료에 따르면, 8월과 9월의 기업 실적 발표 및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이나 오픈소스 모델에 대한 언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배 증가했다. 기업들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찾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공개된 AI 모델의 가중치를 기업이 직접 다운로드하여 자신들의 하드웨어에서 맞춤형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 모델로, 챗GPT와 같은 유료 모델에 비해 훨씬 낮은 비용을 자랑한다. 이러한 모델은 특정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으며, 광고 수익을 위해 무료로 제공될 수도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중국의 딥시크와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미스트랄, 미국의 엔비디아, 리플렉션 AI, 씽킹머신즈랩 등 여러 기업들도 비슷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가격을 낮춘 모델을 긴급히 출시하며 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AI 개발 플랫폼인 버셀의 AI 게이트웨이를 통해 처리된 전체 토큰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7%에서 올해 8월 56%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나이 쿠르비라 틴더 최고기술책임자는 AI 지출이 1월에는 100만 달러였으나 7월에는 1천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비기술적 사용자들의 문의를 개방형 모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픈웨이트 모델의 성능이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들을 따라잡는다면 비싼 폐쇄형 모델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AT&T의 앤디 마커스 최고 데이터 AI 책임자는 현재 AI 워크로드의 40%가 개방형 모델로 진행되고 있으며, 1년 내에 이를 70%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비용 절감에 국한되지 않으며, 데이터 주권 확보와 보안 문제도 기업들이 개방형 모델로 기울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디지털 리얼티의 스콧 월리스 시니어 디렉터는 고객 데이터 및 민감한 사내 정보는 절대 외부의 프런티어 모델에 입력하지 않으며,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사설 인프라에 내부 챗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보안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견은 FT가 지적한 바와 같이 저렴한 AI 시스템의 빠른 발전이 오픈AI와 앤트로픽과 같은 대기업의 매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이와 같이 실리콘밸리의 AI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비용 효과성, 데이터 보안, 그리고 주권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개방형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74/0000535035?sid=104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