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지주회사 샘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병은 2024년 2월 1일을 목표로 하며, 양사의 자산 및 관리 기능을 통합하여 중장기적인 투자 대응력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샘표와 샘표식품은 30일 발표한 공시에서 이번 합병이 경영 자원과 재무적 역량을 통합하여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샘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산 총액 요건인 5천억원에 미달하여, 내년 6월 30일 유예 기간 종료 후 지주회사 지위를 잃게 된다. 이는 상장 유지에 대한 기준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샘표는 이러한 제도 변화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되었다.
합병 후에도 실질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샘표식품이 중심이 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샘표식품은 이미 생산 시설과 영업 인허가, 그리고 800여 명의 임직원 고용 관계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운영의 핵심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약 및 인허가 관련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샘표는 K-푸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천 신공장 건설과 영동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있다. 이때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은 이자 부담을 동반하므로, 샘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통합 활용하는 방식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 재원 확보 방법으로 여겨진다. 이는 샘표식품이 샘표의 자산을 승계함으로써 신규 사업과 전략적 투자에 대한 자금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합병 후 샘표식품은 샘표의 브랜드 관련 상표권을 승계하게 되며, 이는 기존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던 절차를 소멸시켜 양사 간의 복잡한 청구 및 정산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샘표는 통합 법인이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핵심 생산 거점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80년간 축적한 발효 기술을 활용하여 미생물 발효 기반의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연구 및 개발(R&D)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병안은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무산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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