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관계사 핑거, 세아FSI 인수로 금속 배관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성호전자의 관계사인 핑거가 최근 금속 배관 제조업체 세아FSI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매각가는 약 1500억원에 달한다. 핑거는 이러한 인수를 통해 금속 배관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핑거의 최대주주는 서룡전자이며, 서룡전자는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로서, 성호전자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서룡전자를 통해 성호전자와 핑거를 지배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세아FSI의 인수는 핑거가 지난 8월에 인수한 피지컬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핑거는 동광명품도어, 의성쎄니타리, 바른창호 등 여러 중소 제조업체를 잇달아 편입하여 미켈로로보틱스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해왔다. 세아FSI의 인수도 비슷한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는 기술 검증을 위한 생산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향후 계열사의 공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담겨 있다.

세아FSI는 1979년에 설립된 이래 46년의 업력을 지닌 회사로, 소구경 강관(TDW)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브레이크 및 전기차와 가전제품의 냉각 시스템에 필요한 금속 배관을 제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기아차, 테슬라, 비야디(BYD)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다이킨 등에도 냉각 배관을 공급 중이다. S&G홀딩스는 세아FSI의 해외 법인을 관리하는 홍콩 소재 지주사로, 세아FSI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세아FSI는 어펄마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인수 직전의 매출은 403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28억원으로 증가하였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10억원에서 373억원으로 늘어났다. 어펄마캐피탈은 앞서 세아에삽의 지분 50%를 청광실업에 매각한 바 있으며, 이번 세아FSI와 S&G홀딩스의 매각으로 세아그룹 계열사 정리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핑거의 세아FSI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기술력의 결합과 생산 효율성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핑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금속 배관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핑거가 세아FSI를 통해 보여줄 혁신과 성장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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