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태국 방콕의 출라롱콘 대학교에서 열린 까르띠에 여성 창업 이니셔티브(Cartier Women’s Initiative, 이하 CWI)의 20주년 기념 시상식은 전 세계 19개국에서 모인 30명의 여성 창업가들이 무대에 오르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길을 밝히는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각자의 비전과 도전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며, 창업의 결심 순간과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했다. 이들은 단순한 창업가가 아닌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혁신가들로서, 각자의 고유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인 여성 창업가들이 30명의 펠로우 중 3명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잼잼테라퓨틱스의 김정은 대표, 노매드헐의 김효정 대표, 오메나 테크놀로지스의 박하현 공동창업자는 동아시아와 유럽 지역 펠로우로 선정되어 큰 성과를 거두었다. 김정은 대표는 장애 아동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재활 게임을 개발하여,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아이들의 손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높은 수준의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김효정 대표의 노매드헐은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앱으로, 안전하고 포용적인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여행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여성들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박하현 대표는 폐경기 여성을 위한 디지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메나 테크놀로지스를 공동 창립하였으며, 갱년기라는 주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CWI는 2006년 까르띠에의 지원으로 시작된 글로벌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년간 67개국의 330명 이상의 여성 창업가들에게 후원금과 교육,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왔다. 총 1410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이 지급되었으며, 현재 80개국 이상에서 520명 이상의 여성 창업가들이 이 공동체에 속해 있다. 시릴 비네론 의장은 CWI가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에너지와 희망을 주는 공동체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능 있는 기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비즈니스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였다.
올해 CWI의 시상식에서 많은 여성 창업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정을 전했다. 이들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가 기존 시장에서 간과되었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여성 창업가들의 노력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사회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CWI의 20주년을 맞이하여, 까르띠에가 지원하는 여성 창업가들은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사업으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창업가들의 비전은 이제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사회 전체의 회복력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CWI는 더 많은 여성 창업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비즈니스로, 그리고 이를 사회적 변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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