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 모빌리티가 미국의 차량 정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차량 관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비지원 서비스를 현지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차봇 모빌리티는 최근 ‘2026년 디지털 혁신기업 글로벌 성장 S바우처’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사실을 밝혔다. 이 지원사업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이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의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이며, 과제당 최대 1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차봇이 주목하는 미국 차량 정비시장은 차량 보유 기간이 길고, 정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애프터마켓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운행 차량의 평균 연식은 12.8년으로 증가하였고, 현재 운행 중인 경량 차량의 수는 약 2억8900만 대에 이르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자동차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올해 약 2100억 달러에 달하며, 2031년에는 2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동화의 확산으로 정비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디지털 예약 플랫폼과 온디맨드 정비 서비스가 증가하는 점 역시 시장의 중요한 변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정비시장에서는 각 정비소마다 설명 방식과 이력 관리 체계가 상이하여, 고객이 차량 상태나 수리 필요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차봇은 사용자가 차량의 이상 부위를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문 정비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서비스는 정비 과정에서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AI 솔루션 기업 디밀리언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차봇 모빌리티는 시장 문제 정의, 서비스 기획, 현지 사업 구조 설계를 맡고 있으며, 디밀리언은 핵심 AI 기능 구현을 담당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봇 모빌리티에게 이번 선정은 단순한 정부 지원사업 참여를 넘어, 해외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차량 생애주기 관리 데이터를 미국 정비시장에 맞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현지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글로벌 성장 S바우처 선정은 차봇이 준비해 온 글로벌 사업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현지 시장 내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 구조와 운영 경험을 축적하며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차봇의 행보는 미국 정비시장에 큰 변화의 물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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