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 사업의 폐지를 결정하면서, 이 제도를 운영해온 민간 운영사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청창사는 2011년 출범 이후 39세 이하의 초기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왔고, 그간 축적된 인프라를 고려할 때 단순한 폐지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북부 청창사를 운영하는 씨엔티테크의 전화성 대표는 청창사가 단순히 폐지될 대상이 아니라, 역할을 재설계하고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청창사를 ‘청창사 2.0’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전문성과 후속 투자 지원을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청창사는 창업 기업에 대한 보육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 및 후속 성장 지원까지 병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누적 42억원의 투자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민간 투자자와의 협력이 이루어질 경우, 청창사가 더욱 효과적인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화성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라는 개념이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초기 기업의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가 함께 이루어질 때, 창업 생태계가 보다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부가 청창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창업 지원 사업의 중복과 운영 비효율성이었다. 여러 운영 방식의 혼재로 인한 비효율성 및 정부 지원금의 부정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창사의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화성 대표는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청창사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히 사업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성과가 낮은 운영 방식을 정리하고, 평가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다.
그는 특히 청창사의 지원을 1년 단위 사업화 지원에서 ‘창업-성장-투자’로 이어지는 성장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로써 우수 졸업 기업들에게 후속 투자 및 연구개발, 판로 개척, 글로벌 진출 등을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청창사 운영기관에 대한 평가 방식도 변화를 요구하며, 단순한 활동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실제 기업의 성장 성과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청창사의 존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지지하는 요소는 졸업기업 네트워크이다. 성공적인 선배 창업자들이 후배 기업의 멘토 역할을 넘어 투자자, 고객, 사업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민간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청창사 동문기업 25개사는 약 10억원의 민간 자금을 조성하여 후배 기업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청창사 총동문회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정책 세미나를 열고 정부의 폐지 방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동문들은 운영상의 비효율을 개선할 필요에는 공감하면서도, 청년 창업가 지원과 초기 창업 육성은 정책의 목적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청창사의 존치를 요구했다.
정부는 청창사 관련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고, 기존 청창사가 사용하던 자원을 재도전 창업자를 지원하는 ‘재도전성공학교’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화성 대표는 청창사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제도를 개혁하는 것과 16년간 축적된 창업 인프라를 없애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는 창업 정책의 최종 목표는 지원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원이 끝난 후에도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다시 다음 창업자에게 자본과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청창사는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단계 진화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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