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의 미래를 위협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존폐 논란

청년 창업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온 청년창업사관학교, 일명 청창사가 정부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 16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초기 창업가들에게 사업화 자금, 창업 공간, 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직방과 같은 성공적인 기업을 배출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2027년도 예산안에서 청창사 관련 예산이 사라지면서, 이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는 오는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정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창업가들이 모여 청창사의 존치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청창사는 2011년 출범 이후 만 39세 이하의 초기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1만명에 가까운 창업가를 배출하며 창업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청창사 개편안은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창사의 운영 방식은 전국 거점이 19개로 늘어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직영과 민간 위탁이 혼재되며 복잡성을 더했다. 최근에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한 정부 지원금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되는 등 관리 문제도 지적받고 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창사 폐지 결정의 배경으로 공간 입주 신청률이 8%로 낮아진 점을 언급하며, 이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청년 창업가들과 동문들은 청창사의 갑작스러운 폐지 가능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청창사가 폐지된다면 내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청창사를 통해 형성된 창업가 네트워크의 존속 여부도 큰 우려 사항이다. 동문회는 1000명 이상의 창업가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후배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생겨났지만, 프로그램의 종료로 신규 기수 유입이 막힐 경우 이 네트워크가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

졸업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청창사가 폐지되더라도 졸업 기업에 대한 경영 관리와 정보 제공 등의 기존 지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기존 인력이 개별 기업에 필요한 정책사업을 안내하고 연계하는 역할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류정원 청년창업사관학교 총동문회장은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하되, 16년간 축적된 청년 창업가 육성 시스템과 전국 창업가 네트워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청년 창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미래는 이제 정부 정책과 사회적 관심에 달려 있다. 창업가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39183?sid=102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