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리얼월드의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벤치마크 1위를 차지했음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리얼월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덱스벤치(DexBench)’라는 표준 벤치마크를 제시함으로써,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개발 중인 정밀조작 성능 평가 지표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실제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의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평가가 이루어지며, 이는 로봇 AI의 고도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리얼월드의 범용 AI 모델 ‘RLDX-1’은 8개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핵심 기술인 ‘MSAT(Multi-Stream Action Transformer)’는 고차원 정보와 저차원 정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리해 학습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현장 데이터 없이 로봇 AI의 고도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 2년 차 스타트업이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만큼, 민간의 연합군 구성에 정부의 지원이 결합된다면 진정한 글로벌 초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톱급 기업들로 ‘어벤저스’ 같은 강력한 연합체를 구성해 글로벌 원톱을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독자적인 LLM 프로젝트처럼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국가 주도의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또한 이러한 논의에 가세하여, 현재 피지컬 AI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현장 데이터라고 주장했다. 그는 각 로봇 기업이 취득하는 로우(raw) 데이터 포맷이나 프로토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공용 데이터 세트를 쌓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의 데이터가 통합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요리사나 조선소에서의 작업 영상 등을 정부가 수매하여 국가 데이터센터에 모으고 표준화한다면, AI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데이터 판매의 기회를 창출하자는 흥미로운 제안으로 화답했다. 그는 반도체 거점 확대와 전국 AI 데이터센터 구축, 피지컬 AI를 통한 현장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 같은 프로젝트가 국민적·역사적 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두고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산학연 원팀을 구성해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의 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은 정부와의 협력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기술 혁신과 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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