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최근 열린 ‘2026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데이’에서 총 36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구미코에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103개 스타트업과 32개 투자사가 모여 기업과 투자자 간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자금 확보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스타트업 9개 기업이 투자 성과를 올린 것은 지역 창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지난해 행사에서 유치한 131억원과 비교했을 때 큰 격차가 존재한다. 이는 후속 투자 유치의 성공 여부가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대기업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를 밝혔다.
행사에는 지역 혁신기관, 대·중견기업, 금융기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였으며,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의 일대일 상담, 투자설명회(IR), IR 오디션 등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기업 홍보를 넘어 투자유치와 기술 사업화,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올해 경북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현황은 9개 기업이 총 36억8000만원을 유치한 반면, 지난해에는 11개 기업이 131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투자유치 기업 수는 2개사가 줄어들었고, 투자금액은 94억2000만원 감소하여 약 71.9%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이루어진 투자 협의가 후속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종 성과는 추가 투자 확정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투자유치 외에도 3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되고, 1개 기업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 경북도는 이러한 투자유치가 기업의 후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유망 창업기업 발굴에서부터 육성, 투자, 성장, 회수 및 재투자까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모두의 창업’을 통한 유망기업 발굴과 1조원 규모의 G-Star 펀드 조성, 민간 투자사와의 연계, TIPS 진입 지원, 예비유니콘 육성,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금융기관 연계 등 다양한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러한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아기유니콘 13개사를 육성했으며, TIPS 선정 기업은 73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받은 것도 누적 30건에 이르며, 2026 CES에서도 도내 5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경북도는 대학, 연구기관, 투자사, 대·중견기업, 금융기관, 창업지원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여 지역 스타트업들이 창업 이후에도 경북에 기반을 두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스타트업이 성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매칭데이에서 이루어진 투자 협의가 후속 투자로 이어져 경북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이 더욱 강해지기를 기대한다. 결국 관건은 투자매칭 행사의 규모가 아니라 실제 투자 성과와 지속성이다. 올해 유치된 36억8000만원의 자금이 어떤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지, 그리고 행사에서 논의된 후속 투자가 얼마나 성사될지가 정책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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