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섭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구글은 마벨의 보통주 5900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취득했으며, 이 금액은 약 121억8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한화로 약 16조90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양사의 협력 관계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구글은 마벨 주식을 주당 206.58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마벨의 5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수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구글은 처음 1년 동안 136만867주를 분기별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나머지 주식은 마벨 제품을 5억 달러 구매할 때마다 1주씩 인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구글이 마벨의 지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1200억 달러, 즉 약 167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글의 이번 결정은 그간 마벨의 경쟁사인 브로드컴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마벨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구글은 기존의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에서 핵심 로직을 직접 설계해왔지만, 세부 설계 및 생산 관리는 브로드컴에 의존해왔습니다. 이제는 마벨과의 협력으로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고, 맞춤형 반도체 제품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마벨의 주가는 장중 9% 이상 상승했으며, 반면 브로드컴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두 기업의 파트너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에는 AMD가 오픈AI와의 계약을 통해 AI 칩 구매 규모에 따라 최대 10%의 지분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즉,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과 협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구글과 마벨의 협력은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AI 기술의 발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입니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적 협력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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