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규진(33) 씨는 전통 떡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좋은 재료’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란제리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8년 이상 일하며,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자 새로운 삶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한마디, ‘좋은 재료로 만든 것은 냄새부터 다르다’가 그의 마음에 깊이 박히게 되었고, 결국 떡 제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부모님에게 자신의 결심을 전했다.
그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농업 이론 교육을 수료하며, 직접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양평에서 400평의 밭을 임대하여 첫 서리태 농사를 시작한 그는, 농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배수 문제로 수확량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이 그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그의 꿈은 2024년 10월 양평읍 중심부에 떡 전문점 ‘하규’를 열고, 직접 생산한 서리태로 만든 떡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것이었다. 하 씨는 초보 청년 농업인으로서 부모와 오빠의 조언을 듣고, 패션디자인에서 쌓은 감각을 결합해 콩설기, 콩송편, 콩찰떡, 콩찹쌀떡 등 다양한 떡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첫해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그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및 기능성 떡 개발을 위한 R&D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식품영양학 및 식물공학 연구원과 협업하고, 청년 농업인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규진 씨는 자신이 만드는 떡의 재료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어한다. ‘너무 달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 건강한 떡을 만드는 사람, 농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포부는 떡 카페의 운영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단순히 떡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하 씨의 여정은 단순히 직업의 변화를 넘어,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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