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이 서울대학교에서 열리며, 딥테크 스타트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내자본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가 27개에 달하지만, 이 중 딥테크 기반의 스타트업은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는 대한민국의 연구개발(R&D) 투자 수준이 세계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술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은 ‘R&D 패러독스’라는 용어로 요약될 수 있다.
딥테크 스타트업이 마주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다. 바이오 스타트업 소바젠의 박철원 대표는 초기 기업이 겪는 투자 현실을 고발하며, 순수 신약 개발 기업이 매출이 없어 대출을 받기 힘든 상황을 언급했다. 이는 벤처캐피털(VC) 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특히 국내 VC 펀드는 짧은 만기로 인해 기술 완숙하기 전에 기업공개(IPO)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안된 것은 ‘인내자본공사’의 설립이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과거 한국 금융 시스템의 장기 투자 모델을 회상하며, 현재의 단기 수익 추구가 문제임을 지적했다. 그는 국가 주도의 전문기관 설립을 통해 장기 투자 리스크를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기금의 동원과 M&A 시장 개혁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메릴랜드의 TEDCO 대표와 세계기술사업화전문가연합의 의장이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비판하며, 정부의 지원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이 단기적인 생색내기식에 그쳐서는 안 되며, 성공한 기업가들이 후배 기술에 과감히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실장은 한국의 공공기술금융이 지나치게 안정성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하며, 혁신을 위한 도전적인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제 한국 정부는 이러한 R&D 패러독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과거에도 장기 인내자본 투자를 위한 제도가 있었으나, 정부의 간섭과 규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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