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주 동안 반도체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봇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LG 그룹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역시 크게 올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0.74%와 7.89%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한 주 전 각각 21.77%와 31.10%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7.66% 하락하여 조정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에서 8조2천814억원, SK하이닉스에서 9조8천767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그룹 ETF 수익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KODEX 삼성그룹’은 0.42%, ‘TIGER 삼성그룹’은 1.08% 하락했다. 반면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와 LG전자의 주가는 각각 14.19%와 56.07%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70만원을 돌파했으며, LG전자는 코스피가 급락한 15일에도 오히려 신고가를 기록하였다. 외국인은 현대차에서 6천70억원, LG전자는 2천66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3천188억원과 1천542억원을 순매수하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비중이 33.96%인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7.96% 상승하였고, LG전자를 22.46% 담고 있는 ‘TIGER LG그룹플러스’는 10.47%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여전히 증시의 주도주라는 점이 강조되지만, 삼성전자 노사 협상과 미·중 정상 회담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로봇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심이 로봇 등 다른 섹터에 대한 순환매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안현국 연구원은 반도체가 2016년 사이클을 넘어섰다고 언급하며, 실적 기반의 상승은 탄탄하지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가격이 더 떨어지고 비반도체는 더 비싸질 것이라며, 로봇, 바이오, 이차전지, 중국 소비주가 순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양승윤 연구원 또한 로봇 산업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크고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 정책과 수급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로봇 산업은 초기 양산 단계에 있으며, 인공지능 산업과 마찬가지로 부품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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