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상장 예비심사 청구로 패션 플랫폼의 새로운 장을 열다

국내 패션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무신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그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7일 무신사가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였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JP모건이 맡게 됩니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해, 2009년에는 본격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무신사 스토어’를 열며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2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2017년에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현재 창업자 조만호 총괄대표와 그의 특수 관계인이 약 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쿼이아캐피털, IMM인베스트먼트, KKR, 웰링턴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심사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무신사는 연내 공모를 통해 내년 초 상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무신사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46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36.7% 증가한 14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패션 플랫폼 전체가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온·오프라인 영토 확장과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이 뒷받침되었습니다.

무신사는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KKR과 웰링턴이 투자한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당시 기업가치는 약 3조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최근 장외 거래에서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비교기업 설정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LF, F&F와 같은 국내 패션 기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에 그치지만, 해외 기업을 준거로 삼을 경우 20배 이상의 배수를 적용할 수 있어 그 격차가 상당합니다. 이러한 비교기업 선정 과정이 복잡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패션 플랫폼의 수수료, 유통, PB가 혼합된 사업 구조가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과 해외 진출이 기업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의 핵심 상권인 화이화이루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해외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 3월에는 상하이 난샹동루에 두 번째 해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또한, 화장품 분야에서도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하며 뷰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24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무신사 본사에 조사를 실시하며 세무 및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였습니다. 이 조사는 특정 탈루 혐의를 조사하는 비정기 조사로, 조 총괄대표 개인회사와 무신사 간 자금 흐름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이 무신사의 상장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 영역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코스피 상장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31724?sid=10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