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급변하는 창업 생태계 속에서, 한때 성공적인 브랜드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창업자들이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성공=장기 경영’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마뗑킴, 티르티르, 런베뮤의 창립자들은 각각의 경로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들의 행보는 K-패션과 K-뷰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뗑킴의 창립자 김다인은 2015년 블로그마켓을 시작으로 패션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단돈 6만원으로 동대문 시장에서 시작한 그녀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후, 어머니에게서 30만원을 빌려 사업을 재개했다. 그녀의 열정과 고객과의 소통은 브랜드 성장의 기틀이 되었고, 2021년에는 대명화학에 인수되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김다인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2024년에는 새로운 여성 패션 브랜드 ‘다이닛’을 론칭했다. 그녀는 초심으로 돌아가 K-패션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두 번째 브랜드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
한편, 티르티르의 창립자 이유빈은 K-뷰티의 성공 신화를 이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017년 창립 이후, 그녀는 물광 화장품과 도자기 크림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 사모펀드에 의해 경영권이 인수된 후, 이유빈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녀는 새로 인수한 이너웨어 브랜드 ‘마른파이브’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마른파이브는 피부에 자극 없는 자연 소재를 사용하여 편안함을 중심으로 한 제품을 제공하며, 다양한 체형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이유빈은 이번 이너웨어 사업을 통해 여성의 몸과 일상, 회복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런베이뮤의 공동 창립자 이효정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이라는 독특한 브랜드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비주얼 설정을 주도하며, 오픈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3년, 인천점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SNS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서 발을 빼게 되었다. 이 사건은 런베뮤 브랜드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이효정은 이후 개인 지식재산권(IP)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세 명의 창립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준다. 이들의 경로는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는 창업 생태계의 복잡함을 잘 드러내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의 성공 이후 창립자들이 어떻게 각자의 길을 찾아갈지는 앞으로 K-패션과 K-뷰티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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