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TCL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TCL CSOT)의 지분을 1조 2718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는 TV와 모니터용 LCD 패널 공급망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을 삼성전자가 직접 소유함으로써, 두 기업 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패널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에서 해당 지분 취득을 의결하였으며, 취득 이후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0.16%에 달할 예정이다. 거래는 장외취득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국내외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친 후 오는 12월에 거래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TCL CSOT는 삼성전자의 주요 LCD 패널 공급사로,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CSOT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되면, 기존의 패널 구매 및 공급 관계를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 TV 사업에서 안정적인 LCD 패널 조달이 중요한 만큼, 주요 공급사와의 지분 관계를 통해 협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거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과거 LCD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지분을 삼성전자로 이전하는 의미도 지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쑤저우에 위치한 LCD 공장을 TCL CSOT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CSOT 지분을 확보하였고, 이후 2022년에는 LCD 패널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기존의 지분 관계를 유지하되 삼성전자가 공급사와 직접적인 자본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지분 구조를 재편하게 된 결과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 2718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 시설투자 계획은 총 3조 9000억 원에 달하며, 기존 생산라인 보완 및 성능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지역에 스마트폰 및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를 비롯하여, 확장현실(XR), 자동차용, 휴머노이드 및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고부가가치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 4조 1000억 원을 투자하여 구축한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도 올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7년까지 해당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늘리고, 폴더블 스마트폰과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사업 종료 이후 사업 연관성이 약화됨에 따라 보유 중이던 TCL CSOT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삼성전자가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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