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발행어음 시장 진출로 금융업계의 지형 변화 예고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삼성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의결하며, 이로써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는 총 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삼성증권은 9년 전 처음 인가를 신청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내부 통제 제재로 인해 여러 차례 도전에 직면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금융위가 ‘기관경고’로 제재 수위를 완화하면서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되었습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기업금융, 채권, 대출 등 다양한 투자 자산에 투입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현재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의 합류로 인해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증권의 주요 전략은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자산 관리(WM) 서비스입니다. 2023년 2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리테일 자산은 652조4000억원에 달하며, 1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57만2000명에 이릅니다. 이러한 대규모 자산을 발행어음으로 어떻게 유치하느냐가 삼성증권의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발행어음 시장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주요 증권사들의 1년 약정형 발행어음 금리는 연 3%대 후반에 달하며, 일부 특판 상품은 연 4%대 중반까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상품은 단기 여윳돈을 굴리려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행어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산 및 상품 개발을 준비해왔습니다. 회사 측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모험자본 공급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로 인해 금융업계의 경쟁 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 특히 대형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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