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로 이식되는 바이오 혁신의 요람 릴리의 C랩 아웃사이드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인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는 지금까지 바이오텍들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해왔다. 이곳은 단순히 연구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전방위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모델이 이제 대한민국 인천 송도로 이식된다.

샌디에이고 LGL의 내부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소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것은 여기서 이뤄지는 연구의 깊이와 혁신성이다. 유망한 바이오텍 기업들이 이곳에 모여, 뇌과학, 종양학,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LGL에서는 고가의 연구 장비를 무료로 공유하며, 릴리의 수석 과학자들의 멘토링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릴리는 2019년에 LGL을 출범시켜, 바이오텍들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 밀착 멘토링, 직접 투자 및 외부 투자 유치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아우르는 ‘성장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LGL에는 10개의 유망 바이오텍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은 고급 연구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릴리의 이 성공적인 모델이 송도로 이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C랩 아웃사이드’를 구축하는 것은 K-바이오텍의 세계적인 과학적 잠재력과 인재 풀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릴리는 한국 시장을 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였으며, 이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송도 C랩 아웃사이드는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최신식 사무 및 연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 입주 기업들은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과학적 가능성과 인재를 중시하여 진정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자 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초기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된다.

LGL은 이미 누적 투자 금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5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K-바이오텍들이 릴리의 과학적 전문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줄리 길모어 LGL 글로벌 총괄은 한국의 뛰어난 인재와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상명 상무는 이번 협력이 국내 바이오텍들에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최고의 연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협력은 단순히 기술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바이오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송도의 C랩 아웃사이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준비가 되어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6262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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