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이동통신 기술의 혁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한 이후 스타트업 전시로도 그 범위를 확대하며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대항해시대의 심장이었던 곳으로, 혁신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는 기존의 틀을 깨고 혁신을 이루며 새로운 성공을 거둔 사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비결은 공통적으로 실용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역사적 정복자들은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현재의 미국은 이러한 실용주의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소용돌이에 갇혀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생산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단순히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성장 구조는 잠재성장률 저하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은 인구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의 인구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창출하고 미국 자본시장에 직상장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MWC 외에도 미국의 CES, 프랑스의 비바테크, 핀란드의 슬러시, 일본의 여러 전시회 등 다양한 박람회들이 혁신과 기술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박람회에 점차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이제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서울대기술지주는 매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서울대 창업지원단과 연계하여 CES 및 MWC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투자사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자체 IR 데이를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필수적인 노력입니다. 국내에서의 성공에 그쳐서는 안 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개별 투자사 활동을 넘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지원은 물론, 스타트업의 내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현재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규제와 관습이 존재합니다. 각종 세금 문제와 자본법, 노동법의 제약은 창의적 혁신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을 위해 기술적 진화와 서비스 발전에 집중하기 전에 이러한 제도적 난관에 직면해야 하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핀테크 분야의 한 스타트업은 기존 법적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의 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기업들이 만들어낸 부도덕한 사례를 막기 위한 법 제정이 대다수인 현재, 스타트업의 혁신을 위해 제도적 재검토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지역적으로 스타트업 경제 특구를 설정하여 규제를 최소화하고, 그 효과를 분석한 후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스타트업은 법인으로서 법적 권리와 의무를 가진 존재입니다. 이들이 잘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규제의 벽을 허물어야 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유니콘이라는 신화 속 존재처럼, 스타트업도 규제라는 저주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칭기스 칸이 극단적 실용주의로 세계를 지배한 것처럼, 우리의 스타트업도 실용주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글로벌 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스타트업에 힘을 주고자 합니다.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모여,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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