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비디아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며 ‘로컬 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AI 에이전트의 확산과 로컬 모델의 성능 향상이 PC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제프 옌 엔비디아 아태지역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는 ‘올해는 로컬 에이전트의 해’라고 강조하며, RTX 스파크가 콘텐츠 제작자와 게이머, AI 에이전트를 위한 윈도 PC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중순, 윈도 PC용 Arm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였다. 이 플랫폼은 저전력과 고효율을 자랑하는 그레이스 CPU와 뛰어난 게임 호환성 및 AI 처리 성능을 갖춘 블랙웰 GPU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콘텐츠 및 AI 개발자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제프 옌 디렉터는 RTX 스파크가 기존 x86 기반 PC와 공존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용도에 따라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TX 스파크는 20코어의 Arm 기반 그레이스 CPU와 6144개 코어로 구성된 블랙웰 GPU를 결합하여 설계되었다. 이 AI 워크스테이션용 칩은 NV링크 칩투칩(C2C) 인터페이스로 연결되어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로 인해 CPU와 GPU가 동일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도 캐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CPU와 GPU 간의 데이터 복사를 줄여주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RTX 스파크의 로컬 AI 에이전트 구동 방식은 데이터 전송으로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이점을 갖고 있다. 제프 옌 디렉터는 이러한 특징이 AI 에이전트가 PC를 단순한 도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변화시키며, 생산성, 코딩, 콘텐츠 제작,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RTX 가속 애플리케이션과 생성형 AI, 그리고 자사 크리에이티브 기술을 결합하여 콘텐츠 제작 과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어도비 포토샵, 프리미어 등의 프로그램이 RTX 스파크를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는 복잡한 제작 과정을 쉽게 익히지 않고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게임 분야에서도 RTX 기술 스택을 활용하여 DLSS, 레이 트레이싱, 리플렉스 등 최신 게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Arm 기반 환경에서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기존 x86 소프트웨어를 Arm에 맞게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해 엔비디아는 대부분의 x86 기반 게임이 비슷한 성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 옌 디렉터는 윈도11 운영체제와 핵심 라이브러리가 이미 Arm 기반으로 운영되며, 기존의 x86 소프트웨어는 CPU 명령어만 번역되기 때문에 그래픽 처리에는 지연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현재 RTX 스파크 기반의 PC는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MSI,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제시한 시작가인 2599달러(약 353만원)에 비해 시장가는 크게 상승해 메모리 24GB 내장 모델의 경우 500만원, 64GB 제품은 700만원, 128GB 제품은 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초기 수요는 개발자와 스타트업, 얼리어답터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프 옌 디렉터는 ‘RTX 스파크를 저렴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코리아의 김선욱 상무는 RTX 스파크가 게임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기존의 게이밍 노트북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제품군은 각각의 용도에 따라 충분히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앞으로의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기술 발전에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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