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가와 임원의 조화가 엑시트 성공률을 높인다

이스라엘의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여성 창업가들이 스타트업의 엑시트(Exit)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에 여성 임원이 함께 배치될 경우, 엑시트 성공률이 최대 20%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여성 창업가들이 직면한 ‘유리 벽’을 허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페레스 학술 센터의 엘리란 솔로도하 박사를 포함한 연구팀은 이스라엘 벤처캐피털(IVC)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1990년부터 2014년 사이 설립된 3743개의 이스라엘 테크 스타트업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창업가 369명과 여성 임원 2034명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남성으로만 구성된 창업팀의 엑시트 달성률이 14%인 반면, 여성 창업자가 1명 포함된 기업은 8%, 2명이 포함된 기업은 4%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여성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의 장기 생존율은 남성 기업보다 높았지만, M&A나 IPO와 같은 대담한 전략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여성 임원이 함께할 경우, 엑시트 성공률이 약 20%로 급증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처럼 여성 임원과의 조합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단순히 수치에 그치지 않고, 기업 내에서의 심리적 안전과 연대감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기업가 정체성(Entrepreneurial Identity)’ 모형으로 설명했다. 남성 중심으로 구성된 테크 업계에서 여성 창업가는 자주 ‘이질적인 소수파’로 인식되며, 이로 인해 심리적인 고립감과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가려다 보면 대담한 리스크를 감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면, 여성 임원이 함께할 경우, 이러한 긴장감이 완화되고, 기업 내에서 리더십 연대가 형성되어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의 일환으로, 투자자들의 고정관념이나 시장의 선입견 같은 외부 요인이 엑시트 성공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여성 창업가들이 단독으로 분투하기보다는 여성 중심의 C레벨 경영진을 구축하는 것이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강력한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성 창업가가 자신과 같은 성향의 임원들과 함께할 때, 그들은 보다 대담하고 혁신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결론적으로, 여성 창업가들이 스타트업의 엑시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여성 임원진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 연구는 앞으로도 여성 창업가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92/0002434142?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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