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놀은 최근 몇 년간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 그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HR테크로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이 기업은 상장 직후부터 현대아이티를 인수하며 디스플레이 제조업으로 매출의 중심축을 이동시켰다. 이는 오픈놀이 처음 제시한 사업 비전과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며, 시장의 평가 역시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기업이 상장 시점에 내세운 청사진은 AI를 활용한 HR테크 플랫폼 ‘미니인턴’이었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제공하는 실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구직자들에게는 직무 경험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채용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인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픈놀은 2023년 6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며 당시 미니인턴의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장 이후 1년 반 만에 현대아이티를 인수하게 되면서, 디스플레이 제조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현대아이티는 디지털사이니지와 산업용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업체로, 이 인수로 인해 오픈놀의 수익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였다.
2022년, 오픈놀의 매출 중 75.5%가 미니인턴에서 발생했으나, 인수 이후 2023년에는 디스플레이 매출이 전체의 58.3%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오픈놀이 기술 기반 HR테크에서 제조업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러한 변화가 사업 정체성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두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오픈놀의 AI 기술과 현대아이티의 디스플레이 사업 간의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더 풍부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오픈놀의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980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시가총액은 206억원까지 하락하며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놀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보다는 실적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해 매출 1000억원 달성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오픈놀은 AI 기반 HR테크 기업에서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으로의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과연 이들은 새로운 사업 구조에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그리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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