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의 승리를 거두며 이사회 구성의 재편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과 독립이사 선임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으며, 최 회장 측은 감사위원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서울 용산구의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제53기 임시주주총회는 그 자체로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격렬함을 여실히 드러낸 자리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감사위원 선임에서 최 회장 측 후보가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선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 내 주도권이 현 경영진에 의해 유지되면서, 최 회장 측은 신규 투자와 사업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최 회장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는 참석 주식의 81.8%의 찬성을 받으며 선임되었고, 이는 최 회장 측의 지지 기반이 여전히 강력함을 시사합니다. 반면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찬성률이 27.93%에 그치며 부결되었습니다.
이번 주총은 한편으로는 경영권 방어의 의미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풍·MBK 측의 전략적 반격을 예고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영풍·MBK 측은 이사회에서 7명의 이사를 확보하며 견제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감사위원 선임에는 실패했지만,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진의 책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한 것입니다.
또한, 이번 표결에서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상법의 ‘3% 룰’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감사위원 후보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제한되었고, 이는 영풍·MBK 측의 지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 인해 기관 및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이번 표결의 결과를 좌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백인규 후보는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재무 전문가로, 과거 딜로이트안진에서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업무를 수행해 온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회계 및 감사 분야의 전문성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를 선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주총에서는 양측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 측의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투자에서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은 이러한 투자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반박하였습니다. 영풍·MBK 측은 독립적인 감사위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투자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최 회장 측은 이번 주총의 승리로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경영권 분쟁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영풍·MBK 측의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 간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최 회장 측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하였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경영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려아연의 향후 행보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74/0000532012?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