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이오산업단지에서 AI 기반의 혁신적인 제조 공정이 시작되다

강원도 춘천시 후평산업단지에서 혁신적인 바이오 제조 공정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이범호 지사장은 바이오 제조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인공지능(AI)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특히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후평산단 내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는 발효, 추출, 농축, 건조 등 다양한 바이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와 연결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X 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공장이 주로 IoT 센서를 통해 설비 데이터를 수집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품질 이상을 예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태섭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생산지원실장은 “AI가 공정 데이터와 과거 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나 이상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수작업 관리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총 199억8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519평 규모의 ‘와이즈 팩토리’를 구축하여 AI 기반의 제조업 대전환을 이끄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AI의 응용을 통해 제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발효 공정에서 AI의 활용은 주목할 만하다. 미생물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온도, 수소이온농도(pH), 압력 등이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품질 이상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이는 기존의 완제품 검사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 공급업체인 알엠에쓰플렛폼은 약 30종의 바이오 제조 설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하여 기업들이 사전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윤호 알엠에쓰플렛폼 대표는 “AI가 공정 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기존 자동화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초기 투자 비용과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그러나 바이오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설비나 공정을 도입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이 직결되는 만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관련된 재검증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조미정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AI혁신본부장은 “기업들이 AI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자사 공정의 어느 부분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단공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 실증공장에서 AX의 효과를 입증하여 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지사장은 “공공에서 먼저 실증해 데이터가 실제로 모이고 도입 효과가 크다는 점이 입증되면, 기업들이 ‘우리도 해보겠다’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I 표준 모델을 통해 창업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다른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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