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캐릭터 IP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과거 단순한 제품 구매에서 벗어나 경험형 소비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콘텐츠산업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캐릭터 및 라이선싱 시장은 현재 5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캐릭터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요 유통 기업들은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고, 인기 캐릭터 IP와 협업하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파크몰은 창사 20주년을 맞아 첫 번째 자체 캐릭터 ‘산이’를 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단순한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플레이 메이트’ 콘셉트를 통해 산이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편하고,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체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또한 서울시의 캐릭터 ‘해치’를 명동 스타에비뉴에 도입하여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면세점의 특성에 맞춰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해치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 돋보인다.
락앤락은 ‘벌룬프렌즈’ IP와 협업하여 피크닉 아이템을 출시하고, 던킨은 산리오 캐릭터 ‘폼폼푸린’의 3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도넛과 음료, 굿즈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캐릭터 IP를 활용하여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가진 감성과 스토리를 경험하는 ‘팬덤형 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인해 인증 문화가 강화되면서, 캐릭터 상품은 ‘보여주기 좋은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캐릭터 상품을 SNS에 공유하며, 이를 통해 다른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캐릭터 IP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 1월 ‘우리동네GS’ 앱에서 진행한 ‘몬치치X기묘한 이야기’ 키링 사전 예약 행사가 단 하루 만에 1만 개가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 3월에 출시한 ‘몬치치 뽀글이 태블릿 파우치’는 한정 수량 1000개가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었다. GS25는 앞으로도 팝콘 등 스낵류를 중심으로 몬치치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체류 시간과 감성 접점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캐릭터 IP의 활용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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