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신뢰가 이끌어낸 커머스 혁신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크리에이터 커머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크리에이터가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며, 자사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A씨의 사례는 이 같은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평소 취향이 비슷한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헤어팩을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아닌,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며 신뢰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커머스의 중심이 최저가 경쟁에서 크리에이터의 추천과 개인적 취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크리에이터는 이제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모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인 골드만삭스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이 2027년까지 약 72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파트너스’와 네이버의 ‘쇼핑커넥트’ 같은 플랫폼이 크리에이터 기반의 어필리에이트 커머스를 대중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크리에이터가 상품 링크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구매에 대해 일정 수익을 배분받는 형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중심 구조에는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구축한 소비자 신뢰와 구매 전환이 브랜드의 독자적 자산으로 쌓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와의 관계 및 구매 데이터는 대부분 플랫폼에 국한되어 브랜드가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데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개별 브랜드의 자사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브랜드들은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성과를 자체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임웹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어필리에이트 서비스인 ‘슬릿’을 선보였습니다. 슬릿은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쇼룸을 만들고, 제품을 직접 큐레이션한 후 개인적인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공동구매 방식이 할인율이나 한정 수량을 강조했다면, 슬릿은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선택한 이유와 사용 맥락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최근 크리에이터 커머스가 단순한 할인이나 일회성 공동구매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의 취향과 신뢰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슬릿은 크리에이터의 추천과 콘텐츠가 자사몰 안에서 지속적인 판매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은 팬덤과 크리에이터 간의 관계를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존 이커머스가 상품 검색과 가격 비교 중심이었다면, 그립은 사람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매가 일어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정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상품이 변경되더라도 구매가 지속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커머스 경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누가 더 싸게 팔느냐’의 경쟁에서 ‘누가 소비자의 취향을 더 잘 이해하고 신뢰를 얻느냐’로 승부처가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의 취향을 이해하고 신뢰를 얻는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크리에이터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브랜드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92379?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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