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혁신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6 메디테크(MEDITEK)’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대학, 연구소, 병원 및 기업이 보유한 첨단 의료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 및 기술 이전, 투자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결을 넘어 동반 성장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메디테크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여러 기관들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자리는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 간의 협력이 이루어지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307명이 참가하고, 198건의 기술이 발표되었으며, 기관 수는 115곳에 달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에서도 90건이 성사되며 성과를 거두었다.
행사의 첫날에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기조 강연을 맡아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길고 굽이진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의료정보학 전문가로서 국내 병원 정보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 왔으며, 카카오헬스케어의 초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뒤를 이어 김법민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이 ‘범부처첨단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소개 및 수주 전략’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 및 인허가,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에 시작되어 현재 1조2000억원이 투입된 상태이다.
이번 메디테크에서는 또한 ‘메디테크 이노베이션 어워즈 2026’ 시상식이 진행된다. 올해에는 약 100개 기업이 출품한 기술 중에서 10곳이 베스트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경북대 산학협력단, 뉴브리즈, 바이오펩틱스 등 다양하다. 특히 아라레연구소의 ‘미리(MiRI)’는 세계 최초의 로봇수술용 감마카메라로 주목받고 있으며, 내년 미국 FDA 등록과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기술 분야에서는 토모큐브의 ‘셀렉트오(Select-O)’가 3차원 난자 이미징 장치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며, 내년 여름 유럽 CE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10일에는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술사업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정부 R&D를 기반으로 한 기업 성장 전략,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산·병 협력, 그리고 창업 기획 노하우 등이 다루어질 예정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이를 통해 의료기술 사업화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기술 피칭 프로그램인 ‘프레젠테이션’과 ‘B2B 미팅’에서는 공급기술과 수요기술을 서로 소개하며, 공동 R&D 및 투자 파트너를 발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IR 프로그램인 ‘언박싱’과 네트워킹, 수상 기술 전시도 준비되어 있다.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은 한국의 연구개발 성과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장으로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역량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언급하며, 메디테크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술사업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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