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긱 이코노미라는 용어가 급부상하며,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이제는 현실로 자리 잡았다. 긱 이코노미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비정형적 노동 시장을 의미하며,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어서는 제3의 노동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노동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긱 워커의 비율이 이미 36%를 넘었고, 2027년에는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노동자 수가 최소 88만에서 최대 303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긱 이코노미의 확대는 사회보장제도와의 구조적 충돌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보장제도는 오랜 기간 정규직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으며, 이러한 제도는 플랫폼 종사자와 같은 비정형적 노동자에게는 적용되지 않거나 불완전하게 적용된다. 이들은 전통적인 고용관계에서 벗어나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으며, 가이 스탠딩(Guy Standing)의 ‘프레카리아트’라는 개념은 이러한 새로운 노동 취약 계층을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노동시장 구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명확히 구분되었으나, 현재는 법의 적용을 받는 노동자와 받지 않는 노동자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시장 분절 이론과 연관이 있으며, 이는 고용 안정성이나 임금 격차 등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긱 이코노미의 발전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노동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대안 노동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주로 배달, 운전 등 단순직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번역, 디자인, IT 개발 등 고숙련 직종으로도 확장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노동에 진입하는 인구층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청년뿐만 아니라 60대와 여성, 대학원 졸업자도 포함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는 여전히 미비하다. 일부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공백이 존재한다. 따라서 법적 규제가 필요하며, 국회 입법예고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입법안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긱 이코노미는 새로운 노동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전통적인 고용관계와 사회보장제도 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긱 이코노미가 유토피아가 될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로 고착될지는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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