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국에서 우주 공간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이 신기술의 흐름에 발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은 최근 토론회에서 “우주 데이터 센터의 공급망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내 기술력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우주 데이터 센터의 이론적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운영을 위한 여러 난제가 존재한다. 데이터 센터는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며, 안정적인 입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기존의 지상 데이터 센터를 우주로 옮기는 것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적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주 공간은 태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의 냉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패널과 내방사선 반도체 등의 기술이 필수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xAI의 결합, 그리고 스타클라우드와 구글의 우주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이들은 엔비디아 GPU와 TPU를 위성에 탑재해 시험 발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우주국(ESA)와 중국의 ADA스페이스도 적극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의 블루 오리진 역시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 공급망을 미리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순영 과장은 “AI와 우주의 융합을 통해 우리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손자병법의 ‘반객위주’를 예로 들었다. 현재 당장의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할 때 전략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한국이 우주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글로벌리서치의 김미경 상무는 AI와 우주 기술의 융합이 비용 절감과 개발 속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두 기술의 결합은 국방 및 재난 방지와 같은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우주 데이터 센터의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우주 데이터 센터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우주 공간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시대에, 한국의 기술력과 전략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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