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선언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에이전트 서비스인 ‘액시오 워크’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여,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지마켓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 셀러와의 접점을 강화한 이후, AI 기술을 활용하여 셀러의 활동을 자사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액시오 워크는 시장 조사, 상품 기획, 소싱, 가격 협상, 글로벌 마케팅, 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며, 단순한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명령을 실질적인 업무로 전환하여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셀러들이 느끼는 인력 부족,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션 양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 본부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강조하며, 지난해 도입된 무역 안전 결제 서비스 ‘Trade Assurance’ 이후 알리바바닷컴에 신규 입점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셀러들이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받은 구매 문의 건수는 무려 128% 급증해, 한국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수요를 형성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성장은 알리바바가 한국 중소기업과 글로벌 수요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알리바바는 단순한 입점 확대에 그치지 않고, 한국 셀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션 양 본부장은 “이번에 선보인 액시오 워크가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하며, AI 기술을 통해 중소 셀러들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 환경이 ‘A2A(Agent to Agent)’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적인 상품 소싱과 운영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액시오 워크가 상품 등록, 스토어 개설, 사이트 구축, 상품 출시 등 복잡한 업무를 AI가 직접 수행하는 시연도 진행되었으며, 외부 메일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바이어 문의에 대한 대응, 협상 메일 작성, SNS 홍보 콘텐츠 생성 등의 자동화 기능도 소개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셀러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액시오 워크는 무료, 프로, 엘리트, 울트라 등 4단계의 요금제로 운영되며, 한국 셀러를 위한 맞춤형 요금제 도입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한 AI 기능 추가를 넘어 알리바바의 한국 셀러 생태계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신세계그룹과의 합작으로 지마켓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셀러 지원을 위한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알리바바는 약 60만 명의 지마켓 셀러와 연결고리를 확보했으며, AI 운영 솔루션을 통해 셀러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바바는 셀러 운영 영역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가 기존의 중개 플랫폼 역할을 넘어 AI 기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오픈마켓 플랫폼들이 주로 판매 중개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면, 앞으로는 셀러 대상 운영 솔루션과 구독형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액시오 워크가 셀러들의 업무 효율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경우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상품 등록과 마케팅, 바이어 대응, 데이터 관리 등 운영 전반이 특정 플랫폼 기반 AI에 연결될 경우, 셀러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의 셀러가 이탈할 경우 수십 개의 상품 셀렉션이 함께 빠질 수 있으므로,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도 셀러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이커머스 경쟁은 결국 얼마나 많은 셀러와 상품 셀렉션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데이터와 셀러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흐름을 지적했다. 또한, “셀러들이 액시오 워크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판매 성과를 체감하게 되면 특정 플랫폼 의존도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며, 국내 플랫폼 간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8635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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