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의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AX시대 해킹·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에서 고도의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안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망분리 규제를 전면적으로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금융권의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AI 기반의 해킹과 보이스피싱 범죄의 위협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특히, 앤트로픽이 개발한 ‘미토스’와 같은 프런티어 AI의 출현은 금융권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술적 대응을 넘어서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AI 공격은 AI로 방어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통신 및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유형별 AI 패턴 분석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신종 피싱 범죄에 대한 즉각적인 계좌 정지 조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보다 신속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 감독 기관과 보안 전문 기관의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책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며, 금융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강화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과실 책임’ 제도 도입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지주사 차원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약속하였다. 그들은 보안관제와 모의 해킹 솔루션을 도입하고, 지주 내 보안전담 조직인 레드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간의 의심 거래 정보 공유 및 AI 기반의 지능형 FDS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금융 보안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금융권의 보안 체계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주회사 차원에서 자체 모의 해킹과 위기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계열사들이 보안의 기본을 엄격히 지키도록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AI 정책을 기회로 삼아 생산적이고 포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권이 직면한 새로운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AI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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