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학생들 창업의 길을 선택하다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전통적인 취업 시장이 흔들리면서,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이 대기업 인턴십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스타트업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경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이러한 학생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여러 대학에서 창업의 길을 선택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정보기술(IT) 기업 및 로켓 엔지니어링 회사의 인턴십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인 프린스턴대의 찰스 뮐버거는 AI 스타트업 창업을 선택하며, 오픈소스 AI 모델을 로컬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업 열기를 더욱 고취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예를 들어, ‘예일 해커하우스’는 벤처캐피털과 예일대 동문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며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에너지 음료와 다양한 하드웨어 장비들이 쌓여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예일 해커하우스를 공동 설립한 예일대 2학년생 레이아 라이언은 전통적인 바이오테크 기업 입사 제안과 유전학 박사과정 진학 계획을 포기하고 생명과학 연구소용 지식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코텍스(Cortex)’를 창립했다. 이 스타트업은 이미 기업가치 1000만 달러를 인정받고 6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텍트렉(TekTrek)’이라는 새로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임시 캠퍼스를 마련하고, 창업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코딩과 네트워킹으로 채우며,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과의 미팅을 통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저녁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창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학업과의 병행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휴학 중인 라이언은 학교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투자 받은 상황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프린스턴대의 가우리 크셰트리는 대학 교육이 지적 성장과 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벤처캐피털 플러드게이트의 앤 미우라코 파트너는 학생들이 성급히 자퇴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미래의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학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이 창업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새로운 경제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낼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0311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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