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선도하다

2023년 11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DX 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가 기존의 미니멀리즘 중심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익스프레시브 디자인(Expressive Design)’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에서 찾는 것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제 전자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의미 있는 연결을 원하고 있다”며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밝혔다.

익스프레시브 디자인은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시각적 독창성과 감성적인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웰빙과 관련된 제품에는 따뜻하고 포용적인 색상을 적용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제품에는 대담한 색상과 형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디자인 전략은 소비자들이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포르치니 사장은 “지금이 디자인의 변곡점일 수 있으며, 삼성은 이 변곡점을 주도하고 싶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디자인 비전과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새로운 디자인 전략은 2026년형 프리미엄 OLED TV ‘SH95’에 첫 적용되었으며, 이 제품은 OLED 패널의 특성을 극대화한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을 통해 화면이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커스텀 베젤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제품의 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포르치니 사장은 SH95를 “삼성의 전체 제품 카테고리를 바꿀 수 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디자인 전략이 향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갤럭시 Z폴드 8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기업이라는 점이 혁신의 상징임을 강조했다. 갤럭시 Z폴드 8은 스마트폰을 닫았을 때와 켰을 때 모두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B2B(기업간거래) 디자인 전략에 대해서도 포르치니 사장은 기술의 이해를 바탕으로 기능과 경험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을 통해 기술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소비자와 기업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인 로봇 부문에서도 인간의 이성과 감성적 욕구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품이 사람들의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14팀의 한국 아티스트가 삼성전자의 제품들을 각자의 해석으로 재창조한 작품도 전시되었으며, 일부 작품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완성된 것으로, 삼성전자는 AI를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감정과 상상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보고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삼성전자가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70770?sid=10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