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의 글로벌 핀테크 토론회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의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주목받았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홍콩, 싱가포르, 영국,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총 6개국의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각국의 디지털 금융 혁신 사례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AX 기반 디지털 금융 전환’을 주제로, 각국의 발표자들은 AI 및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금융 산업 재편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콩 핀테크협회 장 루이 체 CEO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 자산에 대한 규제 정비를 통해 홍콩의 금융 허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서 싱가포르 핀테크협회 홀리 팽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금융 인프라와 데이터의 유기적 연결을 위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유럽의 패널들도 AI 기반 금융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별 규제 차이에 따른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글로벌 핀테크 얼라이언스의 로드리고 가르시아 데 라 크루스 회장은 국가별 규제 격차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핀테크 포럼’ 추진 계획을 공개하며, 각국이 협력하여 규제를 통일하고 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흥 시장의 성장 전략에 대한 공유도 이루어졌다. 우즈베키스탄 핀테크협회의 나르기스 두스트마토바 회장은 AI 전문 인력 육성과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을 설명하였고, 베트남의 니콜 응우옌 창립자는 베트남의 기술 인력과 디지털 금융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규제 장벽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의 홍동표 부회장이 진행한 토론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현지 금융 규제와 시장 환경을 충분히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였다. 또한, 국가 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도 공감하였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영국 지옌(Z/Yen) 그룹의 마이클 마이넬리 회장은 서울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의 세계 7위 기록과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언급했다.
김종현 핀협회장 겸 쿠콘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이 금융업계의 업무 방식과 핀테크 서비스,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 혁신을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에서 공유된 각국의 경험과 협력 방안이 실질적인 기업 간 교류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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