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개막했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모여 혁신적인 기술과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 수는 약 1,500곳에 달하며, 8,000명이 넘는 관련 인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규모의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화두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이다.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글로벌 공동 총괄 제러미 멜먼은 개막 연설에서 AI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AI가 연구개발(R&D) 및 제조 전반에 걸쳐 어떻게 혁신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최고경영자 크리스 뵈너는 지난해 AI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히며, 올해에도 AI를 적극 활용하여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노바티스의 CEO 바스 나라시만은 AI를 타깃 최적화 등 필수 도구로 자리잡았으며,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글의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화이자의 CEO 알버트 불라는 AI가 올해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56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제조 부문을 넘어 전사적으로 AI를 활용할 준비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존슨앤드존슨, 리제네론, 암젠, 머크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을 이용한 혁신을 위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와 셀트리온의 서진석 대표이사도 메인 트랙에서 각각의 사업 현황과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는 알테오젠, 휴젤, 디앤디파마텍 등이 발표를 통해 각자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주요 기업 오너가의 2세와 3세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 체결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전략본부장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신규 모달리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앞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AI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게 될 중요한 행사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AI 기술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가운데, 이번 콘퍼런스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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