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배현민 교수와 졸업생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Point2 Technology)가 엔비디아의 벤처 투자 부문 엔벤처스(NVentures)로부터 7천600만 달러, 즉 한화로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시리즈B 확장 투자를 유치하게 되었다. 이로써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투자의 중심에는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e-Tube™’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이 기술은 무선주파수(RF) 신호를 활용하여 플라스틱 도파관(plastic waveguide)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구리선 대비 데이터 전송 거리를 10배로 확대하는 동시에, 광케이블에 비해 전력 소모와 비용을 각각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e-Tube™ 기술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측은 이 기술이 미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포인투테크놀로지의 션 박 대표는 “AI 경쟁력은 반도체 간 데이터 연결 기술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의 상용화를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이번 사례는 KAIST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를 이끌어 낸 대표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ST 창업원은 학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성장 가속화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검증부터 투자 유치까지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딥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KAIST 창업원은 누적 3조5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115개의 창업을 이루어냈고, 5년차 평균 생존율은 92%에 달한다. 2024년 기준으로 KAIST의 창업기업은 1천972개에 이르며, 총자산의 규모는 105조 원, 총매출은 38조 원, 총고용인원은 6만1천252명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KAIST가 연구개발과 기업 창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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